영화 비긴어게인 감상 후기.
바로 몇 시간 전, 영화 비긴 어게인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내용의 흐름이나 중요 요소 등 스포일러성 글은 아닙니다.
음.. 감독의 전작 [원스]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으면서 각 TV에서 나오는 영화 프리뷰 프로그램을 몇 개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아직 개봉 전이었지만, 그래서 개봉하면 어쨌든 꼭 보기로 아내와 얘기했었지요.
아내도 저도 역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음. 원스의 후폭풍은 꽤나 오래 갔었습니다. 흔치 않은 참 희한한 영화인 것으로 아주 생생기 기억합니다. 엄청난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들이 아주 많았지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음악들로 영화는 듣는 즐거움이 많았었네요.
여튼, 기대를 갖고 본 이 비긴 어게인은 뭐 무난한 정도였습니다. 아내는 엄청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군요.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인데, 생각보다 지루하다거나 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원스 때와는 달리 연주가 라이브가 아니라는 거였네요.
뭐 음악이라는게 원래 공간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실외에서 녹음하기가 어려운 것은 알겠지만서도, 그래도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쓰는게 이야기의 진행을 더욱 진정성 있게 만들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배우의 통기타 연주는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배역 자체가.. 싱어 송라이터인데, 기타를 잡는 것 조차 그닥 능숙해 보이지 않는데다가 어설픈 코드잡기가.. ㅠㅠ
개인적으로 취미로 기타를 하는 입장이라 유심히 보았는데, 그냥 뭐 매의 눈으로 그런 것만 본 것은 아니었고요.. 음, 영화 내용의 흐름 상 주인공은 기타를 아아주 능숙하게 다뤘어야 했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여주인공이 사용하는 그 적당히 레릭된 기타는, 당연히 많은 연습량을 암시하기 위해 그런 소품을 준비했나 본데, 여하튼 조금 매치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 거슬렸네요.
아, 그리고 굳이 하나 더 꼽자면, 원스 영화가 뭐랄까 너무 심하게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었다면, 이 비긴 어게인은 전작보다는 다소 소설같은 요소가 있는데다가 배우들이 너무 영화배우처럼 보여서(당연하잖아!!)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들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개인적인 최고의 장면은, 남주가 여주의 기타/노래를 들으며 다른 세션까지 합해져 음악이 더 풍성해지는,, 그러니까 일종의 편곡을 상상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촬영기법으로 연주자 없이 악기들이 스스로 연주하는 것 같은 연출이 신선했네요.
그리고 이미 뭐 마룬5의 보컬.. 애덤(흔히 아담?)이 출연했다는 것은 예상했었는데, 음.. 어느 평에서는 연기도 능숙하게 잘 했다.라고 평가했지만, 뭐 비중이 그닥 많지 않아 딱히 쓸 내용은 없네요.
여하튼, 간만에 음악 영화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멜로를 보기보다는 음악 영화를 기다려 왔던 분들에게는 당연히 추천드릴 수 있네요. 하지만,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는 분들이 본다면 약간의 아쉬움은 역시 갖으실 수 있습니다.
쌀쌀해지기 직전에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시기도 잘 탄 것 같고요.. ^^
내용은 영화관에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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