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 야상곡

김윤아 - 야상곡

개인앨범 2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다소 절제하며 느슨하게 부르는 이 곡은 김윤아 작사/곡 으로서 보컬리스트 김윤아가 자우림 보컬 외에 자작곡 솔로활동도 충분히 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초창기 자우림 1집이나 이런 것들 들어보시면 보컬이 다소 건조하고 거칠었는데요.. (솔직히 자우림 1집이라면.. 대중성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는..)

시간이 흐를 수록 대중성을 갖으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점점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자우림의 대표곡 중 하나인 라라라송 등에서 보여지는 발랄함이나 흥겨움 외에도 이 곡처럼 진중하며 감성적인 부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고의 보컬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보컬리스트로서의 김윤아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색을 갖고 있기에 국내 탑 보컬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네요. <보는 음악>의 측면에서 생각하더라도 그룹사운드 내 홍일점인 이 분은 외모 또한 빼어나서 오히려 실력이 저평가 되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보컬리스트의 평가에 있어서 단순 음정박자를 갖고 논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 보컬리스트의 분위기나 목소리의 톤 등이 더해져서 완전체가 된다고 보는데, 그런면에서 보자면 20대 보다는 30~40대 쯤 나오는 목소리가 더욱 성숙하며 진짜같은 느낌입니다.

김윤아의 이 야상곡은 자우림이 아닌 싱어 송라이터 김윤아로서 가장 유명세를 날렸던 곡인데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깊은 감정, 심지어 연륜이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얼마 전 TV 다큐멘터리에 나온걸 보니 아직도 작곡 등 음악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계시던데, 불쑥 나타났다 슥 사라지는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정말 장수했으면 하는 싱어 송라이터 입니다. 물론 자우림 같은 밴드도 장수했으면 좋겠어요..

김윤아의 야상곡 감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