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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잡동사니, 사는 이야기]

왜곡된 대한민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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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한 글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날이기도 하지요.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새해가 오기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간 정말 빨리 가는군요... 음. 연말 분위기까지 더해져 매체들에서도 연신 크리스마스 관련 기사들을 신나게 내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나요? 캐롤? 선물? 산타? 교회? 루돌프? 많은 것들이 떠오를겁니다. 


 

 

 

 


학교에서 캐롤송을 배운 기억이 먼저 나네요. 창밖을 보라, 흰눈 사이로(?) 등등.. 그리고 산타할아버지가 루돌프를 타고 와서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들.. 몇몇 친구들은 교회에 가서 맛있는 것들도 먹는다는 뭐 그런 얘기들도 있었고요.


네, 이제 한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요. 바로 교회 이야기입니다. 이 크리스마스는 많이 아시다시피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입니다. 달리 말하면 기독교인들에게 아주 크고 중요한 날이기도 하지요. 반대로 종교가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평소의 휴일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날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비 기독교인은 사실 크리스마스와 크게 관련이 없어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성탄절은 약간의 축제 분위기가 날 정도로, 마치 범국가적 행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축제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면, 그런데 그 나라가 기독교 국가가 아니라면 조금 의아하게 생각되어지기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교 관련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석가탄신일과 이 성탄절 단 이틀입니다. 하지만 석가탄신일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조용하게 일부 종교인의 행사처럼 진행되는 석가탄신일 - 사실은 예전 우리나라 국교 이기도 했지요 - 은 많이 조용한 가운데 지나갑니다. 성탄절도 단 하루의 공휴일이지만 이브다 뭐다 해서 몇주 전부터 일부는 들썩거리기도 합니다. 



음..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지겠네요,,


의문을 품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공휴일을 갖고 있는 큰 두 가지의 종교적 행사일에서, 왜 양쪽의 분위기는 많이 다를까..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처음에 잠시 썼던, 이 연말과 맞물려 더욱 축제 분위기 내기에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불교 보다는 기독교가 애초에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인 만큼,, 조심스럽습니다만 문화 사대주의란 말을 붙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이처럼 기독교가 국교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도 아닌 곳에서 성탄절 행사가 마치 국가의 행사인양 TV 등의 매체에서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왜곡되고 이상해진 문화들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선물, 둘째는 연인들의 성탄절.. 요 두 가지에 대해서만 짧게 써 보겠습니다. 


첫째, 위 내용과 연결되는 것입니다만, 미국같은 기독교 국가에서 성탄절은 큰 행사일입니다. 아기예수가 탄생한 날, 이 역사적인 날을 전 국민은 본인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감사해 하며 가까운 이들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자는 동안 머리 맡에 선물을 놓아 두고 간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선물을, 연인들은 서로에게 선물을 받는다? 라는 이상한 문화가 조금 생기는 듯 하죠. 


남들 다 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들에게 사주기 어려워 속앓이한다는 뉴스기사.

미혼남녀가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 뭐야 이게..



골프와 크리스마스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선물의 범위나 가격도 천차만별일 것 같습니다.. 이랬는데, 새해가 되면 또 새해 선물을 주고 받아야 할까요..? 


두 번째로 연인들의 크리스마스 입니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전야에는 길거리마다 연인들로 북새통인 경우가 많아졌네요. 삼삼오오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죠. 다음 날이 공휴일인 만큼 이브 밤에는 실컷 놀 수 있을테니까요. 


여기까지는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아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마치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날 처럼 여겨지기 시작한거죠. 게다가 반대로 싱글인 경우 되려 초라하거나 불쌍하게 보는 시선들, 그런 말들, 기사들도 문제입니다.


재미있는 기사가 있지요. 제 생각과 비슷한 기사였습니다. 희한하게도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연인들의 기념일처럼 생각되고 있죠.



크리스마스에 선물공세로 고백 성공률을 높인댑니다.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크리스마스에 왜 고백을 해야해...



이하는 예전에 인터넷에서 비슷한 기사를 읽은 적 있는데,, 해마다 나오는 기사인 듯. 뭐가 이상해도 많이 이상해진 것 같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텔에서의 숙박 비용이 몇 배가 뛴다고 합니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자기네들도 생명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방을 구하지 못해서 몇 시간을 돌아다기니도 했다는 웃지 못하는 헤프닝도 들은 적이 있네요. 


음식점 또한 연인들로 북적인다고 하고...



글을 죽 쓰다 보니 두서없는 글이 역시나 되고 말았네요.


그냥 여러 생각이 들어 잠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난 기독교인도, 종교도 없는데, 나한테도 크리스마스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난 전혀 상관없는 날인데 말이죠.. 선물 어쩌고도 합니다. 주지도 받을 계획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꺼고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뭐 하나 뜯어내려는 속물들이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하자면,


1. 크리스마스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기독교인들의 행사일이다.


2.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리한걸 요구하지도 주지도 말자.


3. 솔로들이여 힘을 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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