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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이크, 자동차]/[2014 캡티바]

쉐보레 캡티바 간단 시승기, 연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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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캡티바* 간단 시승기*


지난 7월 2일, 나의 두 번째 신차이자 첫 SUV, 쉐보래 캡티바를 출고하였다. 


사실 코란도C나 올란도 등을 먼저 보았지만, 올란도를 보러 들른 쉐보레에서 그냥 한번 보기나 해야지..했던 캡티바를 가져오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3천만원이 살짝 넘는 가격.. 내 월급 + 아내 월급을 합해도 다달이 빠져나가는 돈을 생각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을만한 가격대가 절대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어쨌든(!)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간략하게 장단점과 대충 느낀 것들, 대략적인 연비 등을 써 보려 한다.


1. 외관


SUV를 살 것이라면 적어도 얄상하게 생긴 모델은 어쨌든 제외를 하려고 했다. SUV라 함은, 남성적인(사실 이런 표현은 지양해야 하지만..) 자동차 아닌가?! 그런부분에 있어서 소형 SUV 는 우선 제외를 하였다. 거기서 코란도, QM3 등 탈락.. 어쩔 수 없이 올라간 가격대에서 구입할만한 것은 요놈 캡티바와 렉스턴 정도였다. 현기차는 우선 제외하였는데, 사실 모하비는 매우 끌리는 차종임에 틀림이 없다.


렉스턴이 약간 왠지 더 나이먹고 타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당연한 듯이 캡티바 당첨.



상하 둘로 나뉜 그릴은 이제 쉐보레 패밀리룩의 상징이다. 후드의 높이가 꽤 되면서 각이 많이 서 있는데, 공기정항계수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말이 들리는 듯 하다. 헤드라이트는 동사 아베오와 비슷한 형상이다. 개인적으로 저런 얌전하지 않은 디자인을 좋아한다. 경차든 대형 세단이든 일단 전면뷰가 좀 한 인상 해야 괜히 나까지 조금 강해지는 느낌이랄까? 2013년형부터 바뀐 후면의 테일램프는 정말 걸작이다. 뒷모습만 보면 수입차 부럽지 않다. 19인치의 휠은 2.0 디젤 주제에 다소 버거운 느낌이지만 썩 나쁘지 않다. 타이어를 교체할 때 쯤에는 18인치 경량휠로 바꿀 생각이다. 사실 순정 사이즈인 235/50-19 의 타이어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단다..


2. 실내


가장 마음에 들지만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버튼은 무조건 네모 모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형은 젊어보일 지 몰라도 다소 유치하고 또 제멋대로 꺾어놓은 버튼들은 그냥 보기조차 싫다. 누군가는 분명 구닥다리라고 하겠지만 단정하게 정돈된 그런 직사각형의 버튼을 꽤 좋아한다. 동사의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등은 나름 실내도 통일성을 갖는 모양인데, 요 놈은 그 것들과 분명 다르다. 스티어링휠의 디자인도 그 것들과 다른데, 고품격 왕따의 느낌이다.. 실내는 패밀리룩을 따르지 않았어...


트립컴퓨터가 계기반과 별도로 조작된다. 이는 경쟁사들의 모델에 비해 당연 약점인 부분이다. 트립컴퓨터에서는 공조 디스플레이까지 겸하는데, 이로 인해서 사제 네비 매립이 조금 까다롭다고 한다. 난 그냥 폰 네비를 쓰므로 해당사항 없음. 악평 많은 그 마이링크 따위는 애초에 넣지 않았다. 뭐 다소 허전하긴 하다.



3. 주행


2.0 디젤터보, 163마력에 약 41토크는 2톤에 가까운 육중한 몸을 부드럽게 이끌어 준다. 힘이 팍팍 느껴지지는 않는다. 저속에서는 역시나 조금 굼뜬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차량 중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부분이다. 초반에 빠릿빠릿한 느낌을 원하면 현대 차를 권한다. 현대는 분명 그런 세팅을 하고 있다. 


발군의 실력은 고속도로에서 발휘된다. 100킬로 정도는 정말로 안락하다. 게다가 크루즈컨트롤이 장착된 자동차는 처음 타 보는데, 이건 앞으로 없는 차를 타지 못할 정도로 편하다. 조작도 물론 간단하다. 낌새를 봐서는 더디지만 200킬로 부근까지 무리없이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법규를 준수한다.


하체가 잘 받쳐주는 덕분인지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명불허전 참 뛰어나다. 물론 SUV 태생이 그런 만큼 적당량의 롤링은 존재한다. 세단에 비하면 당연히 더 빠릿빠릿한 맛은 없지만, 레이싱 뛸 것이 아니라면 전혀 불만사항은 없다.



4. 연비


현재 총 주행거리는 800킬로 남짓.


나름 길들이기 한답시고 페달을 끝까지 밟은 적은 없었다. 1000킬로를 넘기면서 점점 페달을 열어볼 생각이다. 신차 출고 후 두 번에 거쳐 측정한 결과 리터당 10킬로 남짓의 연비가 나온다. 


연비를 잘 뽑아내기 위한 방법은 너무나 당연하다. 고단기어, 저RPM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같은 RPM일 때 기어가 높을 수록 당연히 속도가 높다. 운전경력이 그닥 많지는 않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너무 서서히 가속하기보다는 적당히 가속해 탑기어에 올려놓고 그 후에 부드럽게 악셀링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캡티바는 gen2 로 불리우는 6단 싱글클러치 미션이 장착되어 있는데, 반응이나 토크 전달은 그냥 무난한 정도. 역시나 적용하자면, 적당히 달려 6단 탑기어에 올려놓고 락업 상태에서 크루즈컨트롤 사용. 요즘 내가 타는 방법이다..



5. 간단 마무으리


사실 제 차값을 다 한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주행거리가 짧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동급 타사 SUV와 비교할 때 꿀릴 것은 없다고 본다. 차량중량이 더 나가는 탓에 그리고 의미없는 19인치 휠/타이어 탓에 연비에서 조금 손해를 본다지만, 어쨌든 심적으로도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이 캡티바가 당연히 마음에 든다.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나는 그런 차를 타기가 싫다. 한 번 사고가 언젠가 날 지도 모르는데,, 적어도 에어백은 터져야 할 것 아닌가. 


올란도 견적을 대충 내 봤을 때 2700~2800 정도는 되야 쓸만한 등급이 될 것 같았다. 거기에 200~300 정도 얹으면 캡티바를 구입할 수 있다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000킬로를 우선 넘기고, 연비측정도 계속 하면서 시승기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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