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타, 음악]

기타줄 (스트링) 게이지 선택에 관한 고찰..

개토래이 2015. 4. 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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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이지의 기타줄 (스트링)을 사용할 것인가?


 

 

 

 


이런 정답 없는 질문에 초보 방구석 기타리스트로서 몇 글자 적어 본다.


이하는 불과 하루 만에 2세트의 기타줄을 갈아버린 흔적.. 어니볼 슬링키 시리즈다. 009 세트와 010 세트.


본인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도록 하고.. 뭐, 결론적으로 스트링 게이지의 선택에 있어서, 기타리스트의 성향에 따라 굵은 줄을 쓰는 사람, 얇은 줄을 쓰는 사람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통기타 수준의 굵은 줄을 사용하는 SRV 스티비 레이 본 형님이시다.


엄청난 악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연주조차 힘들지 싶다.. 흔히 게이지가 높으면 장력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단단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서스테인도 조금 길어질 수도.. 


메탈/하드락 연주자들 중에 리프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연주자라면 굵은 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른바 손맛(!)이 얇은 줄 보다는 있다고들 한다.. 실제 기타줄을 하나하나 꾹꾹 눌러가며 연주하는 느낌을 대충은 알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내구성(기타 넥의 내구성은 물론 하찮은 이놈의 손꾸락도 금방 피로해질 것이다..)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



굵지 않은 줄(얇다고는 할 수 없겠다)을 사용하는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김세황님.


사실 어느 게이지를 사용하는 지는 모른다...


그러나 와이드 비브라토를 잘 사용하는 연주자라면 굵은 게이지가 아닐 확률이 높겠다. 확실히 굵지 않은 줄일 수록 비브라토의 폭을 크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얇은 줄과 적은 장력은, 같은 힘과 방향으로 비브라토를 주어도 더욱 폭이 큰 비브라토의 실현이 가능하게 해준다.


잉위 맘스틴의 그 엄청난 비브라토는 스캘럽 지판의 영향도 있지만, 008 하이브리드 게이지(아래 설명)를 사용했다니 이제 이해가 가기도 한다. 역시나 와이드비브라토를 자주 사용하는 잭와일드도 009 정도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 두 가지의 절충점은.. 바로 이 하이브리드 스트링. 


1-3번은 009세트의 게이지, 4-6번은 010 세트의 게이지를 사용하는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 세트이다.


부드럽고 편한 비브라토와 솔로 플레이를 1-3번 줄에서 할 수 있으며 굵직하고 힘있는 리프 위주의 사운드도 4-6번 현에서 실현 가능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조합이 어울릴 지? 이는 플레이어마다 호불호가 갈릴듯!



다시 돌아가서 첫 번째 사진의 설명을 하자면..


본인은 기타 소유만 7년째 (실제 플레이 시간은 7개월이나 될지..) 의 방구석 기타 연주자다.


최근에 새 기타를 하나 영입했다. 집으로 가져오자마자 기쁜 마음에 대충 후려봤다.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역시나 얇은 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연주는 편했지만 뭔가 진짜 손맛?이 느껴지지 않았단...


평소 애용하던 010 세트로 바로 교환.


원래 이랬었든가.. 영.. 연주가 힘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가, 손에 힘이 적어진건지...


초킹과 비브라토가 힘이 들었다. 힘이 든다기 보다는 자연스럽지가 못했다...


손가락도 짧고 애초에 힘도 없었기에.. 근데 난 왜 010 게이지를 나한테 딱 맞는다고 쓰고 있었는지...


기타 구입시 동봉되어있던 009로 바로 교체해 본다... 역시 편하다. 그냥 이걸로 쭉 가야겠다. 나중에 하이브리드 세트를 장착한 사람을 만나면 한번 느낌이 어떤지 봐야겠다. 하이브리드 게이지는 몇몇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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