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 once 관람 후기 (나들이)
뮤지컬 원스..의 관람후기 입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보고 왔네요.
라고 하지만 사실 일기에 가깝습니다. 보는 이가 한 명도 없을지라도, 오늘도 씁니다.. ^^
간만에 아내와 서울로 향합니다. 2015년의 첫 날, 1월 1일.. 뮤지컬 원스를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으로 향합니다. 어제 잠시 서울에 들렀었는데,, 30분이면 갈 거리를 3시간을 넘게 걸리면서 다녀왔었거든요.. 조금 질려서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차가 많이 없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앞은 많이 지나가 봤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좋은 아내를 만나서 이렇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니 기쁘네요. 하나보다 둘이 좋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순간입니다.
3시 공연인데 2시가 채 못되서 주변에 도착하고야 맙니다. 간만에 올라온거, 한강에서 바람을 쐬고자 합니다.. 예술의전당 바로 앞에서 방향을 바꾸어 잠수교로 향합니다.
한강 시민공원 반포지구 입니다. 가을쯤 오고 몇 달 만이네요. 휴일은 주차가 무료입니다. 차도 많이 없네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서 그런가 봅니다. 이날 낮 기온이 영하 5도였던데다가 바람까지 매서워 바깥활동 하기가 쉽지는 않았었거든요..
주차를 하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몇몇 구조물들이 보입니다. 한강 위에 건물을 지은 것처럼 보이는군요.. 위에 띄운건지 뭐 지은건지.. 관심은 없지만, 네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오늘까지라고 해서 온김에 들어가 봅니다... 사진은 그닥 관심 없고 너무 추워서 안에 있는게 좋긴 하더군요.. 안쪽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모습이 좋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캐나다 친구 라이언이 좋아하던 CNN 카페입니다. 지금은 캐나다로 돌아갔는데.. 잘 살고 있을런지..
너무 추워서 인상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시간이 임박해 차를 돌려 원래의 목적지인 예술의전당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보이네요~
오늘같이 서울에 차가 없는 날은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운전할만할텐데요.. 비도 오지 않았는데, 시야도 꽤나 좋은 편이었고 기온만 너무 낮지 않았다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였네요..
뮤지컬 원스는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극장 앞에서 보니 CJ가 후원해서 뭐 지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예술의전당 내부는 요래 생겼습니다. 고급지네요.. 멋있습니다.
뮤지컬 원스의 티켓입니다. 좀 볼품없긴 하네요.. 생각보다 저렴하게 "언제나 평화로운 그 곳, 중고XX" 를 통해서 구입했습니다..
CJ 토월극장은 3층의 관객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좋게 우리는 1층 중에서도 앞쪽의 표를 구할 수 있었네요.
영화 자체를 정말 즐겁게 감상한 작품이라 뮤지컬도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윤도현 주연이지만 더블캐스팅으로 다른 배우가 하는 편을 관람하였네요. 후기는 조금 뒤에..
공연시간은 조금 남았는데, 안내하는 분이 뭐가 시작됐다면서 입장하라고 합니다. 이하는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라.. 사진촬영은 거의 못했습니다.
프리쇼... 라고 해서, 본 공연 전, 전 배우들이 모여 몇 곡 라이브연주를 하였습니다. 마치 길거리공연을 하듯이 흥겹게 연주를 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관중들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코앞에서 배우들의 라이브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사실 사진촬영은 자제해달라고 하였지만, 스포일러도 아니고 이정도는.. 뮤지컬 흥행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 괜찮지 않을까요..네. 무대의 사진입니다.
이하 감상평...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던 뮤지컬 원스 공연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이라면 내용이 조금 두서없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중간중간 뜬금없이 등장하는 신들은 영화에서 표현되었던 것들을 뮤지컬로 바꾸다보니 다소 어색했지만, 역시나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영화와 비슷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조금 다르고요,, 이야기 진행에는 크게 상관없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원작이 다소 쓸쓸하고 아련한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밝고 조금 코믹한 요소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부러 조금 억지로 재미있게 하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있네요.
뭐... 뮤지컬 특유의 그.. 손발이 조금 오그라드는 표현들도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한글로 바꾸어 부르는 그 가사의 어색함..은 접어두더라도. 영화에서의 그.. 연주의 그 디테일함..은 조금 내려놓더라도 전 배우들이 라이브로 연주하며 노래부르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네요.
영화에서 부르는 것 중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은 곡들이 몇 있었는데,, 나와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최대한 영화와 비슷하게 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을 뒤로 하고...
우면산 터널을 지나.. 슝~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