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캡티바를 계약했다.
아무래도 미친 것 같다...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ㅠㅠ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 블로그에 방문한 적이 있던 사람이라면, 본인이 불과 4개월 전에 스파크 신차를 출고한 사실을 알고있을 지도 모르겠다.
신차 뽑은 지 4개월 만에 그걸 팔고 또 신차를 산다?!
웬만한 브루주아가 아니고서야 그런 짓을 할 리가...
많이들 알겠지만 신차의 감가는 엄청 심하다.. 특히나 쉐보레(구 대우)는 더욱 그렇다.
설상가상으로 4개월 전에 출고한 그 스파크는 LPG에 심지어 수동 모델이다.
신차를 사는 것도 뭐 이것저것 따지고 비교하기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문제는 갖고있는 스파크의 처리였다. 중고차 딜러에게 넘기자니 가격을 너무나 터무니없이 후려치고...
실제로, 출고가 1307만원짜리 스파크는 출고 4개월 만에,, "잘 쳐줘봐야 900 미만"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실제로 스파크 동호회에서는 연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 LPG 수동이 나름 인기가 좋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아니겠지.. 알고는 있었다.
여튼, 각설하고... 좋은 딜러분을 만나 내 스파크도 "많이 서운하지는 않게" 값을 쳐 주게 되었고, 새로 가져올 캡티바도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곧 내 품으로 올 것이다..
신차 출고 4개월 만에 또다시 차를 바꾸는 이유는 뭐 단순하다. 마님께서 "가족끼리 탈 안전한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가장 컸다.
이제 갓 신혼이 된 우리는, 스파크만 가지고 있다. 한 집에 차가 2대인데, 둘 다 스파크라는 것은.. 참.. 뭐 내가 속물인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그렇다. 적어도 한 대는 "아반떼 급"은 되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문득 하기 시작했다.
여튼, 그러면서 추가로 하는 말이 "SUV는 가족들이 타기에 세단보다 어울릴 것 같다."라며, SUV로 차를 바꿀 것을 얘기했다.
어차피 내 돈만 가지고 살 수는 없는 노릇, 가능한 와이프의 의견에 맞추기로 했다. 그러면서 국내 SUV들을 탐색..
(수입 중/준중형 세단도 나름 가격면에서 맞을 수 있었지만, 수입 SUV는 여전히 고가의 물건들이다 ㅠㅠ)
코란도C와 올란도(RV라고 하는 편이 맞겠지만) 요 두 기종으로 압축을 하였다.
코란도는 실내가 의외로 좁았다. 센터페시아 등 실내는 뭐 그저 그런 편... 플라스틱류가 조금 번뜩이는 것이 약간 싼 티가 나기도 했다. 가격은 그나마 가장 저렴한 2500만원 전후.
올란도도 보았다. 비스듬한 센터페시아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어봉 주변의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타입은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와이프가 별로란다...
옆에 캡티바가 있었다. 가격표를 힐끔 보아도 3천만원이 넘는거라 쳐다도 안 보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문을 열고 들여다 보았다.
정갈하다.
반대로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 것이 나는 더 좋았다. 버튼들이 어쩌면 구식이거나 밋밋해 보일지는 몰라도, 모든 전자제품을 포함한 버튼류는 직사각형이거나 원형이거나...라고 생각한다.
예컨데, 5각형의 버튼은 그 배치도 어렵거니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열맞춰 박혀있는 저 버튼들을 보니 꽤나 안정감이 있었다.
결국 와이프와 상의한 후 2500~3000만원 정도의 차를 고르자고 했는데, 뭐 대안이 없었다. 코란도C나 요 캡티바나 둘 중 하나였는데...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 뭐 결국 동급 차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쌀 수록 좋긴 하다.
요리조리 뇌를 굴려보니 요 놈 하나 가져올 정도는 될 것 같았다.
몇 군데의 영업소에 전화를 하고 방문을 한 후, 다행히도 집 가까이 있는 영업소에서 계약을 하였다.
스파크와의 유지비는 적어도 2배 이상 차이날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라면 요놈 만한 것이 없을 것이기에 속으로 위안을 삼는다.
드디어 내 8번째 자동차이자 2번째 신차, 캡티바가 내 품으로 온다..!
'[2. 바이크, 자동차] > [2014 캡티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캡티바의 가장 큰 단점은.. (4) | 2014.09.05 |
---|---|
국제면허 발급 받기 (0) | 2014.07.31 |
캡티바 연비 측정 / 기타 등등 (0) | 2014.07.23 |
쉐보레 캡티바 간단 시승기, 연비 측정 (2) | 2014.07.11 |
캡티바 와의 첫 만남.. 출고 1일. (0) | 2014.07.03 |